

[OSEN=고성환 기자] 인공지능(AI)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을 전망했다. 그 결과 홍명보호의 여정은 32강에서 멈출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조 추첨 후 AI에게 월드컵 챔피언이 누가 될지 물었다. 그 답엔 의심의 여지가 업었다. 월드컵을 1000번 시뮬레이션 한 결과 AI는 가장 기대되는 결승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AI는 이미 놀라운 일을 해내기 시작했으며 발전하는 도구"라며 "조 편성과 경기장이 확정된 뒤 AI에게 스포츠, 날씨, 통계적 변수를 기반으로 대회 전체를 1000번 시뮬레이션해 각 팀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 샘플을 얻었다.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결승전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가장 기대되는 두 강호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FIFA는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이게 됐다.
역대 최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조 추첨 결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른 포트1 팀에 비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남아공도 분명 전력 면에선 한 수 아래다.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강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일정도 정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내년 6월 12일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승자와 1차전을 소화한 뒤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25일에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로 이동해 남아공과 최종전을 펼친다.

반대로 일본은 울상이다. 네덜란드와 튀니지, 그리고 UEFA 패스B(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 승자와 F조에 배정되면서 쉬운 상대가 없기 때문. 게다가 일본은 F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시 32강에서 C조 1위, F조 1위를 차지할 시엔 C조 2위와 만난다. 문제는 C조엔 '삼바 축구' 브라질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모로코가 있기에 험난한 대진이 예상된다.
AI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스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A조에선 덴마크가 1위, 한국이 2위, 멕시코가 3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F조에선 네덜란드와 일본, 폴란드 순으로 32강에 진출한다. G조 뉴질랜드와 H조 카보베르데의 조별리그 통과 정도를 제외하면 큰 이변은 없었다.
다만 한국과 일본 둘 다 32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AI는 한국이 B조 2위로 올라온 이탈리아를 만나 패하고, 일본은 C조 1위를 차지한 브라질을 만나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것.

우승을 차지할 팀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로 예측됐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폴란드, 8강에서 포르투갈,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올라온 뒤 결승에서 스페인을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됐다. 리오넬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직접 떨어뜨린 뒤 또다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아스는 "AI가 1000번 시뮬레이션한 가상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승리 확률은 52%, 스페인의 승리는 48%로 예상됐다. 아르헨티나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다. 시뮬레이션 중 11%는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됐다"라며 박빙의 결승전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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