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키움 역대 최고 3루수’ 아버지 되는 송성문, “더 넓은 집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겠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0일, 오후 05:40

[OSEN=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9 /cej@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구단 역대 최초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데뷔 첫 골든글러브이자 키움 역대 최초 3루수 골든글러브다. 득표율은 84.8%(268/316)을 기록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을 기록한 내야수다.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만개하며 키움의 확고한 주전 3루수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리그 MVP 김도영(KIA)에 밀려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던 송성문은 올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진행중이다. 

[OSEN=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9 /cej@osen.co.kr

마침내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한 송성문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첫 수상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내가 미국에 가든 한국에 남아있든 어디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 있다면 3루수 골드글러브가 좋은 선배, 후배가 많아서 힘들지만 매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바라본 송성문은 “올해 많은 시상식을 다녔지만 확실히 마지막 시상식답게 규모도 정말 컸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긴장도 됐다. 아까 상을 받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런데 지금 집이 좁아서 트로피를 둘 데가 없다”고 말한 송성문은 “내가 살면서 이영민 타격상 이후로 다른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그래서 따로 상을 모아둔 전시장이 없다. 이곳저곳 방마다 상들이 정돈 안된 상태로 진열되어 있는데 한 번 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OSEN=지형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 키움 송성문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09 /jpnews@osen.co.kr

송성문은 2023년 12월 결혼을 했고 올해 아이가 생겼다. 내년 1월 딸이 태어날 예정이다. 아이가 생기니 더 큰 집으로 이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송성문은 “우선 좋은 계약을 하고 나서 알아보겠다. 지금은 돈이 없다”고 웃으며 “더 큰 집은 부수적으로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 트로피 전시장과 더 넓은 집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운동해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송성문은 “첫 해는 아마 나 혼자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 더 나은 방법이 있으면 한 번 찾아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한 팀이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렇게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송성문이 구단 최초다. 

“우리 히어로즈가 야구를 잘했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내가 처음일줄은 몰랐다”고 말한 송성문은 “구단 최초라서 더 의미가 크다. 그리고 요즘에 워낙 좋은 3루수가 많은데 그 사이에서 이 상을 받게 돼서 더 보람찬 한 해가 되고 뜻깊다”라며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많지만 그래도 내가 처음으로 받았으니까 오늘 하루만큼은 내가 히어로즈 역대 최고의 3루수라고 나 혼자 생각하겠다. 자아도취 해보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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