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리머니’ 쏘니 벽화에 진짜 손흥민이 나타났다…직접 사인하고 인증샷까지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0일, 오후 07:04

[OSEN=서정환 기자] 쏘니 벽화에 진짜 손흥민(33, LAFC)이 나타났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눌렀다.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이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홈구장을 찾았다. 손흥민은 지난 8월 3일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전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이후 한국에서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런던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난 언제나 스퍼스일 것이다. 이곳은 영원히 내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여러분들도 절 잊지 마세요”라고 인사했다. 

손흥민의 방문에 후배들도 힘을 냈다. 프라하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가 한 골씩 터트렸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의 후계자로 토트넘이 새로 영입한 윙어들이다. 특히 시몬스는 손흥민의 7번까지 물려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1km 정도 떨어진 하이로드 인근 건물 외벽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졌다. 손흥민의 방문에 맞춰 단 3일 만에 완성한 그림이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직접 구단 직원들과 벽화를 찾았다. 손흥민은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이 유산이 스퍼스와 오래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직접 벽화에 사인을 남겼다. 

벽화를 그린 아티스트 데이비드 내쉬는 “5가지 시안을 준비했고 손흥민과 구단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손흥민이 태극기가 새겨진 뒷모습을 원했다. 단 3일 만에 완성하느라 힘들었다. 궂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여기는 런던 아닌가. 힘들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보람이 크다.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다”고 기뻐했다. 

손흥민 벽화는 런던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의 유산을 기념하며 벽화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났지만 그의 흔적은 영원히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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