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인정 안 하면 대화도 없을 것" 슬롯, 살라와의 관계 악화 논란에 단호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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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11일, 오전 12:00

(MHN 오관석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모하메드 살라의 발언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리버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후반 막판 페널티킥 득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리버풀은 지난 PSV 에인트호번전 대패를 딛고 리그 페이즈 8위로 올라서며 16강 토너먼트 직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팀과 슬롯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당시 살라는 "클럽이 나를 버린 것 같다", "누군가 팀의 부진을 내 책임으로 돌리려 한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라고 여러 번 말해왔지만, 갑자기 관계가 사라졌다. 누군가 나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갈등을 시사했다.

또한 이런 갈등이 지속될 경우 리버풀에서의 미래 역시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브라이튼전을 끝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난다며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갈등의 불씨가 커진 상황에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슬롯 감독에게 향했다. 그는 인테르전 후 인터뷰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이는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특히 살라는 훌륭하고 영향력이 큰 선수이기에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건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화제를 돌려 다시 살라를 언급했다. 슬롯 감독은 "모두가 실수를 한다.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이 실수라고 생각하는지"라며 "그다음 단계는 '선수가 먼저 다가와야 할지, 내가 먼저 가야 할지'의 문제"라며 상황의 핵심을 짚었다.

 

사진=연합뉴스/AP,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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