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최근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부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남겼다.
알론소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셀타 비고전에서 0-2로 패하는 등 리그 7경기에서 2승에 그치고 있으며,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여기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은 핵심 선수들과의 불화설까지 겹치며 선수단 장악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결과가 알론소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알론소의 향후 행보를 둘러싼 여러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버풀 부임설이다. 리버풀 역시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성적 부진과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슬롯 역시 꾸준히 경질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알론소가 레알에서 경질될 경우 그를 대체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새로운 감독을 찾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는 분명 알론소”라고 전하며 스티븐 제라드, 올리버 글라스너 등과 비교해도 알론소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알론소는 슬롯 부임 이전 위르겐 클롭의 사임 발표 직후 리버풀의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만큼, 그의 리버풀행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런 가운데 알론소 역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맨시티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행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당연하다"라고 답하며 잉글랜드 무대와의 연결고리를 인정했다. 특히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잉글랜드 구단들과의 인연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레알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알론소는 "지금은 레알이 내가 있고 싶은 곳"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