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알론소가 볼티모어와 5년 총 1억5500만달러(약 2279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5년 총액 2279억원 조건에 FA 계약을 맺은 피트 알론소. 사진=AFPBBNews
알론소는 이번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3100만 달러(약 456억원)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1루수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연봉이다. 볼티모어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이다. 참고로 볼티모어 구단 역사상 총액 기준 최대 계약은 2016년 크리스 데이비스와 맺은 7년 1억6100만달러다. 총 계약 규모로 놓고 보면 알론소의 계약은 2위에 해당한다.
원소속팀 메츠는 알론소 측의 장기 계약 요구에 3년 이상 계약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오리올스가 최종 행선지로 떠올랐다.
‘북극곰’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알론소는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 동안 뉴욕 메츠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264홈런을 기록한 정상급 거포다.최근 5년 연속 34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타율 0.272, 38홈런, 126타점, OPS 0.871로 1루수 부문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올스타에 다섯 차례 선정됐고, 2019·2021년 홈런더비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최근 2년 연속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내구성도 입증했다.
알론소를 영입한 팀이 볼티모어라는 점은 의외다. 과거 ‘철인’ 칼 립켄 주니어가 속했던 볼티모어는 그동안 전력 보강에 큰 돈을 쓰지 않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올 시즌도 75승 8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알론소 계약으로 내년 시즌 가을야구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론소가 합류할 경우 기존 거너 헨더슨, 애들리 러치먼, 잭슨 홀리데이 등 젊고 유망한 타자들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볼티모어는 이번 오프시즌 초부터 재정적 여유와 전력 보강 의지를 강조해 왔다. 이미 마무리투수 라이언 헬슬리를 2년 2800만달러에 영입하고, 불펜투수 앤드류 키트리지와 외야수 테일러 워드도 보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