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에 패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13점(4승 1무 1패)을 기록, 36개 팀 중 4위에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는 각 팀이 홈과 원정에서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른다. 1위부터 8위까지는 곧바로 16강에 진출한다. 9위부터 24위까지 1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추가로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2점(4승 2패)에 머물며 7위에 그쳤다. 지난 5월 취임한 알론소 감독은 불과 7개월 만에 경질 위기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초반 스페인 라리가에서 선두를 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8일 셀타 비고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에 그쳤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승점 40점)에 4점 뒤진 2위로 밀려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알론소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한 규율과 통제를 중요시하는 알론소 감독 스타일이 레알 마드리드의 몸값 높고 자존심 강한 스타선수들과 부딪히면서 파열음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8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희망을 보였다. 역습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요수코 그바르디올의 헤딩슛이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니코 오라일리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맨시티는 불과 8분 뒤 전반 43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을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홀란이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