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한국에 악몽 안긴 호주, 내년 WBC도 쉽지 않다…‘올스타 3회’ 마무리-‘ML 17위’ 유망주 참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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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1일, 오전 09:40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리암 핸드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 호주 대표팀 핵심 선수인 리암 핸드릭스(36)와 트래비스 바자나(23)가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호주 대표팀 데이브 닐슨 감독이 리암 핸드릭스와 트래비스 바자나의 WBC 참가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WBC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3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 대회 토너먼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C조에 편성됐다.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맞붙는 일정이다. 호주는 한국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다. 

호주는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큰 아픔을 준 팀이다.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난 한국은 6회까지 4-2로 앞섰지만 7회와 8회 연달아 3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7-8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결국 2승 2패를 기록하며 B조 3위에 머물렀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 대회에서도 한국은 호주보다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인 핸드릭스와 바자나의 대표팀 참가 확정 소식은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리암 핸드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트래비스 바자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핸드릭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90경기(663⅔이닝) 33승 36패 42홀드 116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다. 2019년, 2021년, 2022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특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지만 혈액암에 걸려 2023년 WBC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2023년 이후 부상 때문에 한동안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핸드릭스는 올해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4경기(13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최고 구속은 시속 96.7마일(155.6km)까지 나와 아직까지 경쟁력 있는 강속구를 보여줬다. 

바자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특급 내야수 유망주다. 현재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7위에 올라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승격하면서 빅리그 데뷔가 가까워졌다. 

마이너리그 통산 111경기 타율 2할4푼3리(403타수 98안타) 12홈런 51타점 91득점 17도루 OPS .801을 기록한 바자나는 지난해 프리미어12 호주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성적은 5경기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OPS .596으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내년 WBC 호주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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