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조건웅 인턴기자)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MVP 시즌 이후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미국 내 위상에 대한 평가가 주목받고 있다.
농구 전문 매체 'Fadeaway World'는 11일(한국시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뛰어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그가 받을 만한 찬사를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2025-26시즌 개막 이후 24경기에서 23승 1패를 기록하며 마치 2016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73승 9패 시즌을 연상케 하는 성적을 이끌고 있다.
오스틴 리브스는 팟캐스트 ‘Off Guard’를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길저스-알렉산더가 "지금까지의 커리어와 성과를 보면, 만약 그가 미국인이었고, 소셜 미디어에서도 좀 더 활동적이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브스는 길저스-알렉산더가 "올림픽에서 미국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는 점이 미국 내 스타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팬들이 자국 선수를 정서적으로 더 밀어주는 문화가 있다고도 말했다. 리브스는 "앤서니 에드워즈처럼 리그 탑 10~15 수준임에도 호감형이고 쿨한 이미지 덕분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非)미국 선수들은 그와 같은 감정적 연결을 갖기 어렵다는 점에서 차이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샤이는 모든 걸 갖췄지만, 미국이 과도하게 밀어붙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식상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버스는 "만약 샤이가 미국인이었다면, 우리는 이미 그에게 질려 있었을 것"이라며, "스테픈 커리가 MVP 시즌에 너무나 큰 인기를 얻은 이후 다양한 비난을 받았던 사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길저스-알렉산더는 현재 평균 32.8득점, 6.4어시스트, 4.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4.3%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정규시즌 MVP 수상 후보로 거론될 만한 수준의 성적이다.
미국 출신 선수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것은 2017-18시즌 제임스 하든이었으며, 이후에는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 조엘 엠비드가 MVP를 수상했다. 리브스는 이에 대해 "미국이 해외 선수들의 재능을 존중하면서도, 결국 리그의 얼굴은 자국 선수이길 바라는 마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