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접촉 아닌...'직권남용, 직무태만' 삼척시청 김완기 감독, 1년 6개월 자격정지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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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11일, 오후 04:25

(MHN 권수연 기자)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과도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삼척시청 김완기 감독이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11일 삼척시체육회는 전날 시 체육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완기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시 체육회는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해당 내용이 담긴 징계 결정서를 전달한 후 재심 절차 등에 대해 안내했다.

앞서 지난달 김 감독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여자 국내부 현장에서 소속팀 이수민에게 과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수민은 1위(2시간35분4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김 감독이 타월로 그의 상체를 감싸며 순간적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때 이수민이 인상을 찡그리며 김 감독을 밀어내는 장면이 포착되며 성추행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김 감독은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마라톤이 힘들다보니 여자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실신하는 경우가 많다. 안 잡아주면 쓰러져 많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수민은 자신의 SNS에 직접 다른 입장을 밝혔다. 이수민은 당시 "이번 상황을 '성추행'으로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이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수민은 김 감독에게 해당 행위에 대해 통증이 있었다고 밝히며 별도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감독은 사과를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이 발생한 후 이수민을 포함한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은 김 감독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다만 성추행 및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 내용은 진정 사유에 없었다. 진정서에는 김 감독의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계약 관련 내용 등이 담겼다. 

김완기 감독은 징계가 만료될 때까지 선수 및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활동이 금지된다. 

 

사진=KBS 중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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