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130만' 구단 옵션 대신 페이컷…36홈런 타자인데, NC는 왜 냉정한 기준 내세웠나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1일, 오후 06:20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콜어빈, NC는 김녹원이 선발로 나섰다.1회초 1사 2,3루에서 NC 데이비슨이 선제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2025.08.12 / jpnews@osen.co.kr[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그런데 특이점이 있다. 사상 첫 1+1 옵션 계약을 맺은 맷 데이비슨과는 옵션 행사 대신 삭감된 금액에 재계약을 새로 맺었다. 36홈런을 쳤는데 왜 금액이 삭감됐을까

NC는 11일 새 외국인 선수 커티스 테일러와 계약에 합의한데 이어, 재계약 대상이었던 맷 데이비슨과 라일리 톰슨과의 재계약도 마쳤다. 라일리는 총액 125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데이비슨과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2만 5000달러, 연봉 97만 5000달러)에 합의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131경기 타율 3할6리(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OPS 1.003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8년 만에 구단 역사상 40홈런을 넘긴 선수로 이름을 남겼고 리그 홈런왕 타이틀까지 수상했다. 

올해 삼성 르윈 디아즈가 50홈런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지만, 지난해 데이비슨도 5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쩌면 데이비슨이 먼저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로건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이 8회말 1사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9.05 / foto0307@osen.co.kr이후 데이비슨은 NC와 1+1년 최대 32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외국인 선수 다년계약이 허용된 이후 처음 맺어진 1+1년 계약이었다. 올해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받고 2026년 170만 달러(보장액 13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1년 계약 옵션 행사 여부는 구단이 쥐고 있었다.

올해 데이비슨은 다시 한 번 거포 본능을 뽐냈다. 112경기 타율 2할9푼3리(386타수 113안타) 36홈런 97타점 OPS .965의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 디아즈에 이어 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 수가 많았다. 

4월 허리 통증(10일), 5월 햄스트링 통증(12일), 그리고 7월에는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23일 동안 1군에서 빠져 있었다. 갈비뼈 부상의 경우 상대 선수와 충돌로 벌어진 피치 못할 상황이었지만 결장한 경기 수가 많았던 것은 NC 입장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OSEN=문학,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문승원을, NC는 로건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2사 1루 NC 데이비슨이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8.31 / soul1014@osen.co.kr결국 NC는 데이비슨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보류선수로 분류를 하면서도 170만 달러 옵션 행사에 대해서는 고민했다. 결국 총액 170만 달러 옵션 행사 대신 130만 달러 전액 보장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120만 달러보다 10만 달러 올랐지만 총액 기준으로는 옵션 170만 달러에서 무려 40만 달러나 삭감됐다. 전액 보장 계약이지만 4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빠진 꼴이다.

구단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출장 경기 수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옵션 행사보다는 새로운 계약을 맺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이런 구단의 입장을 데이비슨 쪽에도 설명을 했다. 적정선에서 협상이 됐고 선수가 이해하고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6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이 8회말 2사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06 / foto0307@osen.co.kr데이비슨은 구단을 통해 “창원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설렌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인데, 팬들과 구장 모두 이제는 저와 가족에게 집처럼 느껴진다”라며 “다시 한번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다이노스가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다음 시즌 목표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꾸준히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NC 다이노스가 긴 포스트시즌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모든 면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C 다이노스 팬 여러분은 저에게 또 하나의 가족과 같다. 다시 만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으로 저와 팀에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된다. 다가오는 시즌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OSEN=대구, 이석우 기자]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이 5회초 2사 1,3루 중견수 왼쪽 뒤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06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