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심판, 일부러 분노 유발해" 포옛 이어 린가드도 못 참았다...K리그 떠나는 두 슈퍼스타의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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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1일, 오후 06:42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 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 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를 떠나는 거스 포옛 감독과 제시 린가드(33)가 나란히 작심발언을 남겼다. 둘 다 K리그 심판들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쓴소리를 던졌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멜버른시티FC(호주)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6위, ACLE 5위로 다소 아쉬운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슈퍼스타' 린가드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득점을 올리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전반 31분 영리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 다만 서울은 이 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린가드는 지난해 서울에 전격 입단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깜짝 K리그행을 결정했고, 서울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도 있었지만, 린가드는 서울에 잘 녹아들며 데뷔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린가드는 뛰어난 실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5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며 활약을 이어갔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단일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FC서울과 멜버른 시티의 경기가 진행됐다.FC서울은 (2승 2무 1패 승점 8)로 4위이며, 승점 1점 차로 2위에 있는 멜버른 시티(3승 2패 승점 9점)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전반 FC서울 린가드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 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FC서울 서포터즈가 린가드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응원 펼치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서울 구단은 린가드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서울 측도 그의 의사를 존중해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붙잡지 않기로 했다. 멜버른전을 끝으로 공식전 76경기 18골 10도움을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나는 린가드다.

경기를 마친 뒤 린가드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팬들 앞에서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야잔 알 아랍 등 동료들이 달려와 위로했다. 린가드가 서울과 한국 축구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뉴시스' 등 에 따르면 린가드는 "커리어에서 환상적인 2년이었다"라며 "이 구단에서 만났던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팬들과 형성했던 관계에서 나온 눈물이었다. 2년 동안 너무 행복했기에 아예 울 작정을 하고 왔다. 좋은 곳을 떠난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라고 밝혔다.

서울 팬들에 대한 애정도 고백했다. 린가드는 성적 부진에 대한 팬들의 야유를 이해한다며 "서울 팬들은 K리그 최고의 팬들이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선수로서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하고,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얘기했다. 서울을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 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팬들에게 하트를 보이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

다만 K리그를 위한 제언이 있냐는 말에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린가드는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잔디다. 영국이나 유럽은 땅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겨울에 눈이 와도 훈련과 경기에 지장이 없다. 한국은 그렇지 않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눈이 많이 와서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클럽하우스와 훈련 시설도 더 발전돼야 한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적, 기술적 부분을 떠나 심리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굉장히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놓은 건 심판 판정 부분이었다. 린가드는 "심판도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 난 심판과 문제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한국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고 느낌을 받은 경기가 많았다"라고 소신 발언을 터트렸다.

또한 그는 "감정적으로 경기를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경기를 운영하는 적도 있었다. 특정 심판이 아니라 대체로 그렇다. 반드시 좋아져야 한다. 잔디, 구단 시설 등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으나 심판 판정은 반드시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OSEN=상암월드컵경기장, 조은정 기자] 전북현대가 끝내 정상에 섰다. 연장전 혈투 끝에 광주FC를 2-1로 꺾고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120분 동안 퇴장·부상·논란 상황이 뒤섞인 결승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한 전북의 포옛 감독이 관중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12.06 /cej@osen.co.kr[OSEN=상암월드컵경기장, 조은정 기자]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전북FC와 광주FC의 결승전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시민구단 광주는 사상 첫 코리안컵 우승에 도전, 전북은 올해 K리그1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더블을 노린다.전북 타노스 코치가 벤치를 지키고 있다. 2025.12.06 /cej@osen.co.kr

심판진과 불화 끝에 전북을 떠나는 포옛 감독과 그의 사단이 오버랩되는 이야기다. 포옛 사단은 이번 시즌 전북에 부임하자마자 지난 시즌 강등권이던 팀을 이끌고 K리그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 '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수석 코치인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으면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포옛 감독 역시 타노스 코치와 마찬가지로 전북과 짧은 동행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포옛 감독은 시즌 도중에도 여러 차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와 경기에선 명백한 오심으로 피해를 본 뒤 소셜 미디어로 항의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는 고별전이었던 광주와 코리아컵 결승전에서도 K리그 발전을 위해선 심판들부터 싹 바꿔야 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던 두 슈퍼스타 린가드와 포옛 감독을 동시에 떠나보내게 된 한국 축구. 둘이 남기고 간 고언을 절대 잊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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