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여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 김기동 감독, 사실상 잔류 선언..."2026년엔 더 강한 서울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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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1일, 오후 09:00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FC서울과 청두 룽청의 경기가 진행됐다.서울은 ACLE 앞선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12개 팀 중 6위에 올라가 있다.서울 김기동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1.04 / rumi@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사실상 잔류 확정이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팀을 떠나지 않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단 서포터즈 '수호신'을 향한 인삿말을 올렸다. 서울 구단은 "김기동 감독이 FC서울 수호신 여러분께 올린다. 2025시즌을 마무리하며 한 시즌 동안 그라운드 밖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수호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며 2026시즌을 위한 각오를 함께 전한다"라고 적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멜버른시티FC(호주)와 1-1로 비기면서 2025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김기동 감독은 "2025시즌 동안 변함없이 서울울 지켜준 수호신께 감독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올해는 팀도 나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지만, 그 속에서도 끝까지 팀을 믿고 함께해 준 여러분 덕분에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하나의 팀으로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 끝까지 집중했다. 나 역시 감독으로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다. 결과가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감독으로서 내가 더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서울 3년 차를 맞이하는 김기동 감독. 그는 "하지만 난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서울이 갖고 있는 힘과 잠재력을 잘 알고 있고, 이 팀이 반드시 더 높은 자리를 향해야 한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26년에는 흔들림 없는 팀, 더 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나와 선수단 모두 다시 처음부터 새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수호신 여러분, 서울 감독의 자리는 팬들이 만들어 준 자리라는 걸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고 싶다"라며 "다가오는 새해,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올 한 해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강한 모습으로 보답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락 기자]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1라운드 서울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서울은 6승 9무 5패로 리그 8위, 포항은 9승 5무 6패로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경기 시작에 앞서 서울 김기동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6.29 / ksl0919@osen.co.kr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 부임하자마자 K리그1 4위를 차지하며 팀을 5년 만에 파이널A로 이끌었다. 올 시즌엔 기대가 더 컸다. 공격수라는 마지막 퍼즐이 불안 요소긴 했지만, 김진수와 문선민, 정승원, 이한도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서울은 득점에 애를 먹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도중엔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포항)의 이적 논란으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린가드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 결과 서울의 최종 성적은 K리그 6위, ACLE 5위. 서울은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엔 성공했지만, 마지막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치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은 강원이 5위를 차지하며 ACL2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 때문에 서울 팬들 사이에선 감독 교체를 바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이번 편지를 통해 2026년에도 서울과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시즌을 마친 서울은 내년 1월 초 중국 하이난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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