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버저비터' 알바노 또 기적 쐈다! DB, SK와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2연승으로 단독 3위 점프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1일, 오후 09:18

[OSEN=고성환 기자] 이선 알바노(29)가 마지막 순간 원주 DB를 구했다. 또 한 번 서울 SK를 상대로 위닝샷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원주 DB는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65-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DB는 시즌 12승 8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쿼터는 양 팀 다 공격이 말을 듣지 않았다. DB는 헨리 엘런슨을 중심으로 그나마 점수를 보태며 17-1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오세근과 안영준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DB는 여기에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30-34로 전반을 마쳤다.

특히 외곽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3쿼터까지 DB는 3점슛을 19개 던져 3개를 넣으며 성공률 19%에 그쳤다. SK도 제공권에서 밀리며 더 달아나지는 못했지만,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내외곽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는 DB가 47-51로 뒤진 채 끝났다.

4쿼터 DB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SK가 알빈 톨렌티노와 안영준의 연속 득점으로 7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DB엔 알바노가 있었다. 그는 연이은 어시스트와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를 팽팽한 접전으로 끌고 갔다.

그 덕분에 DB는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62-63, 단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치열하던 승부는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갈렸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SK가 마지막 팀파울을 사용하며 DB에 공격권이 돌아갔다.

넣지 못하면 그대로 패배하는 순간. 알바노가 해결사로 나섰다. 공을 건네받은 그는 자신의 앞에 빼곡한 수비들의 손 위로 3점슛을 던졌고, 공은 깔끔하게 림을 가르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지난달에도 짜릿한 결승 버저비터 3점슛으로 SK를 울렸던 알바노가 다시 한번 날아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날 알바노는 극적인 버저비터를 포함해 18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는 경기 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마지막에 내 스킬로 넣은 게 아닌 거 같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극적으로 넣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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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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