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거기는 좀' 손흥민도 없는데 어쩌나...특급 윙어, 아스날에 또 뺏길 위기 "토트넘 이적 주저하고 있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1일, 오후 09:51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도 아스날에 뺏기게 될까. 세메뇨가 토트넘의 관심에도 시큰둥하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세메뇨는 아스날을 포함한 3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 영입 실패와 같은 아픔을 겪을 위기다. 토트넘으로선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겪었던 악명 높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세메뇨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라며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세메뇨는 계약서에 6500만 파운드(약 128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 때문에 1월 10일 이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세메뇨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이다. 그는 2022-2023시즌 도중 본머스에 합류했고, 다음 시즌 36경기 8골 2도움을 올리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시즌 42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웠다.

한번 불붙은 세메뇨의 활약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도 1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터트리며 본머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의 진지한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지난 7월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남았다.

다만 세메뇨가 이적을 포기한 건 아니다. 그는 본머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500만 파운드(약 98억 원) 더 낮아지는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추후 이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둔 것.

토트넘이 다시 한번 세메뇨를 눈독 들이고 있다. 손흥민이 미국 LAFC로 떠난 뒤 여전히 왼쪽 공격수 자리를 보강하지 못했기 때문. 더 선은 "왼쪽 날개는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골칫거리였다. 그는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랑달 콜로 무아니, 사비 시몬스 등 여러 선수를 좌측면에 기용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선수는 없었다"라고 짚었다.

프랭크 감독도 "왼쪽 날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그 자리를 맡겠다'고 확실하게 선언한 선수는 아직 없다"라고 인정했다. 그나마 반대편 측면엔 세메뇨와 마찬가지로 가나 국가대표 윙어인 모하메드 쿠두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지만, 좌측 공격이 틀어막히면서 쿠두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는 세메뇨-쿠두스 조합이라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상황. 더 선은 "토트넘은 세메뇨를 그의 국가대표팀 동료인 쿠두스와 함께 기용하고 싶어한다. 두 선수 모두 내년 여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가나의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들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세메뇨가 토트넘행을 그리 원하지 않는다는 것. 사실 세메뇨 입장에서는 토트넘보다 강팀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의 관심도 받고 있는 만큼 토트넘의 제안을 크게 반길 이유가 없다. 토트넘이 연봉 측면에서 월등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팀도 아니기 때문.

더 선은 "세메뇨는 토트넘이 영입을 시도했을 때처럼 이적에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스톨 시티 출신인 그는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중 한 곳에서 제안이 온다면 마음이 훨씬 더 기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세 팀 모두 세메뇨의 활약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에 영입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토트넘으로선 아스날이 경계 대상 1호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여름에도 에제를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에 빼앗긴 바 있다. 모든 협상을 마치고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순간 뛰어든 아스날이 에제를 하이재킹해가면서 뒤통수를 맞은 것.

그 결과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와 사비뉴, 에제 영입에 모두 실패하면서 이적시장 계획이 제대로 꼬여버렸다. 막판에 사비 시몬스를 데려오긴 했지만, 아직 기대치에 미치진 못하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은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에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제는 세메뇨가 '에제 시즌2'가 될 수도 있는 상황. 더 선은 "토트넘은 특히 아스날의 세메뇨 영입 시도를 경계하고 있다. 지난여름 에제 영입에 거의 성공할 뻔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가 떠날 시 세메뇨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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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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