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폰세급' 투수를 2명이나 …'FA 철수' 롯데, 외인 승부수는 제대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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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2일, 오전 12:1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신 타이거스 SNS[OSEN=대전, 이대선 기자]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코디 폰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만루 위기를 넘긴 한화 폰세가 최재훈과 환호하고 있다. 2025.10.24 /sunday@osen.co.kr[OSEN=조형래 기자] 신중하게 접근했던 외국인 선수 구성이었다. 하지만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구경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각 잡고 완료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외국인 선수 구성 3명을 모두 완료했다. 일단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낸 빅터 레이예스와 14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투수 2명은 모두 새얼굴이다. 이미 빈스 벨라스케스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고 알렉 감보아는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지만 선택지의 최후순위로 고려하고 있었다. 롯데는 감보아에게 사실상 결별 의사를 전했고 감보아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롯데가 새로 데려온 선수는 모두 150km 중후반대의 공을 던지면서 가장 최근까지 일본프로야구도 경험한 외국인 투수다. 엘빈 로드리게스(27)와 제레미 비슬리(30)를 각각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모두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쓸 수 있는 최고액을 쏟아 부었다. 로드리게스는 2023~2024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고 비슬리는 2023~2025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로드리게스는 193cm, 97kg의 우완 투수다. 구단은 ‘최고 157km의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으며,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15경기(7선발)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9.40.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78이닝 24자책점)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불펜 투수 경험이 더 많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는 247경기 중 146경기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2023~2024시즌 일본에서 활약한 뒤 퇴단했고 올해는 밀워키, 애리조나, 볼티모어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빅리그 7경기에 나섰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63경기(33선발) 191⅔이닝 평균자책점 4.65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29경기(2선발) 45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에 대해 박준혁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가진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며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라고 말했다.한신 타이거스 SNS비슬리는 188cm, 106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158km 직구와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경력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충분한 선발 경험이 있다.

2023년 한신에서 일본프로야구를 처음 경험했고 18경기(6선발) 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연착륙 했고 2024년 14경기 76⅔이닝 8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올해는 1군 8경기(6선발) 29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한신에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2군에서는 15경기 77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기록하고 일본 커리어를 정리했다.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40경기(25선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WHIP 1.17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박준혁 단장은 비슬리에 대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이고,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며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일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쳤지만 퇴단했고 KBO리그로 눈을 돌린 선수들이 오버랩 된다. 대표적으로 올해 외국인 선수 최초 4관왕에 리그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 등을 휩쓴 코디 폰세가 있다.

폰세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2년 동안 39경기(36선발) 202이닝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165개 WHIP 1.30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노히터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결국 일본프로야구에서 경쟁력을 잃고 퇴단했다. 

하지만 올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리그를 말 그대로 압도했다.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기록을 남겼고 빅리그 복귀가 눈앞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 규모의 잭팟을 터뜨리기 직전이다.

한신 타이거스 SNS폰세처럼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고 또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그리고 150km 중후반대의 공을 뿌릴 수 있는 건장한 체격의 외국인 선수들이다.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들이 득세하고 있는 KBO리그에 최적화된 투수들을 롯데가 고심 끝에 뽑았다. 

FA 시장에서는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등 최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을 지켜봐야 했지만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는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그리고 제대로 움직이며 2026년 회심의 승부수를 던졌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며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자이언츠 팀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슬리는 제레미 비슬리는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 롯데자이언츠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된다“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도 빠르게 적응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혁 단장은 “강화된 해외 스카우트 파트와 논의를 거친 후 전력 분석 파트의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했다”고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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