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일본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그 비결은 바로 세계 18위에 달하는 높은 FIFA 랭킹에 있었다.
'비인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우루과이·일본과 친선경기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기대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두 국가를 상대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내년 3월 A매치 일정이 확정됐다. 현지 시각으로 3월 27일 우루과이와 격돌한 뒤 3월 31일 일본을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월드컵 최종 명단 선발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일정이다. 투헬 감독은 내년 5월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루과이전과 일본전이 마지막 테스트 무대인 셈.


투헬 감독은 경기 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컵의 해가 다가오면서 이 두 경기가 확정돼 정말 기쁘다. 우리는 세계 랭킹 20위 안에 드는 두 팀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유럽 이외 지역의 상대들과도 붙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FIFA 랭킹은 4위, 우루과이는 16위, 일본은 18위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는 일본 둘 다 투헬 감독이 내건 조건을 만족하는 팀이다.
투헬 감독은 "금요일 조 추첨 이후 내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웸블리에서 팬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루과이·일본전을 통해 최종 옥석 가리기에 나선 뒤 내년 6월 미국 현지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더 선'은 "3월 친선경기는 잉글랜드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10개 팀 중 4위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2-0으로 꺾기도 했다. 일본도 아시아 예선을 무사히 통과했다. 지난 3월 그들은 공동 개최국들을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첫 번째 나라가 됐다"라고 짚었다.


일본으로서도 잉글랜드는 좋은 스파링 상대다. 일본은 월드컵 조 추첨에서 네덜란드와 튀니지, 그리고 UEFA 패스B(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 승자와 함께 F조에 배정됐다. 잉글랜드라면 훌륭한 '가상의 네덜란드'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게다가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 명에 달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 경기장이다. 원정 경기에서 접할 수 있는 부담감까지 미리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잉글랜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도 좋은 맞대결 상대가 될 수 있었겠지만,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아쉽게 투헬 감독의 요구를 만족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3월 A매치에서 유럽 원정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후보로 떠올랐던 네덜란드는 에콰도르-노르웨이와 2연전이 확정됐고, 포르투갈과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도 일정을 확정 짓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후보 중 하나지만, 일본과 한국 둘 다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한국은 조 편성만큼은 순조롭게 풀렸다.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인 것. 물론 다들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결과다.
/finekosh@osen.co.kr
[사진] 일본 대표팀, 잉글랜드 대표팀, 스카이 스포츠, B/R 풋볼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