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아니고 비르츠가 리버풀의 미래야?" 살라의 '황당' 분노 이유 따로 있었다...갈수록 추해지는 레전드의 말년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2월 12일, 오전 12:00

(MHN 오관석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를 리버풀의 미래로 평가한 것이 모하메드 살라의 불만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핵심 요인이 구단이 플로리안 비르츠를 리버풀의 미래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 후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지만, 왜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구단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지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관계가 사라졌다"라며 누군가 나를 원치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살라가 이처럼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배경에는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재계약 당시 주전 보장을 약속받았지만, 연이은 부진 속에 비르츠를 비롯해 도미닉 소보슬라이, 코디 각포, 알렉산더 이삭 등에게 밀려 선발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로 최근 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출전은 단 한차례뿐이었다.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인터뷰로 논란을 빚었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편 리버풀 입장에서는 비르츠를 중심으로 팀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살라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은 절대적이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으며 개인 기량 역시 눈에 띄게 저하됐다. 반면 비르츠는 2003년생의 어린 자원일 뿐만 아니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한화 약 2,29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리빌딩의 핵심'이다.

다만 비르츠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데뷔골도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그렇기에 살라가 베테랑이자 팀의 리더로서 비르츠가 완전히 적응을 마칠 때까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살라는 현재 19경기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드리블, 압박, 수비 가담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기에 결국 구단은 비르츠를 비롯한 젊은 자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살라는 본인만 선발에서 제외되는 현실에 불만을 느끼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살라와 리버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AP, EPA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