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에 새로운 별이 떴다…13기 김도휘, 그랑프리 경정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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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12일, 오전 12:27

2025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한 김도휘가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25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한 김도휘가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2025년 경정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랑프리 경정’이 10일과 11일 이틀간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렸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릴 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전해 시즌 최강자를 가린 이번 대결에서 세대교체의 선봉으로 주목받던 13기 김도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뷔 후 첫 대상경정 우승을 그랑프리에서 달성하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2025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25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평균득점 상위 30명만 서는 ‘꿈의 무대’

이번 그랑프리는 여느 대회와 달리 올시즌 1회차부터 48회차까지 평균득점 상위 30명이 최종 선발됐다. 다만 출발위반 후 6개월 이내 선수들(어선규, 주은석, 이용세, 김종민) 등은 제외됐다.
대회 첫날인 10일에는 13~17경주로 편성된 예선전(특선)이 펼쳐졌다. 일반경주와 특선경주 성적을 합산해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실상 ‘전승’이 결승전 진출의 필수조건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과정에서 심상철, 조성인, 김민천, 김응선, 이승일, 서휘 등 강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2025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6번(초록색) 김도휘, 3번(빨간색) 박종덕, 1번(하얀색) 박원규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25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6번(초록색) 김도휘, 3번(빨간색) 박종덕, 1번(하얀색) 박원규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박원규의 독주? 김도휘의 반전!

결승전은 박원규가 예선에서 보여준 압도적 시속과 연승의 기세를 몰아 1코스를 배정받았다. 역시 전날 연승은 했지만 항주 타임 기록에서 살짝 밀린 김완석·박종덕·김민준이 옆자리에 나란히 위치했고, 예선전에서 1착·2착을 한 김민길과 1착·3착을 한 김도휘가 마지막으로 결승행에 승선했다.

2025 그랑프리 경정에서 2위를 차지한 박종덕, 1위 김도휘, 3위 박원규(왼쪽부터)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25 그랑프리 경정에서 2위를 차지한 박종덕, 1위 김도휘, 3위 박원규(왼쪽부터)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본격적인 경주에서는 초반 1턴에서 1코스 박원규가 근소하게 우위를 지켰으나, 주도권 싸움을 벌이던 2코스 김완석은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그 틈을 파고든 3코스 박종덕과 6코스 김도휘가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1주 2턴에서 반전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박원규가 성급하게 선회하는 사이 6코스 김도휘가 완벽하게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고, 박종덕이 그 뒤를 따랐다. 박원규는 3위로 골인했다.

2025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한 김도휘가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2025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한 김도휘가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그랑프리 챔피언’ 김도휘…세대교체의 신호탄

그랑프리 경정은 한 시즌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로, 매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는 대회다. 이러한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쥔 김도휘는 명실상부한 ‘신성’으로 떠오르며, 한국 경정의 세대교체 흐름을 세상에 알렸다. 다가올 2026시즌에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김도휘에게는 우승 상금 3000만 원, 2위 박종덕에게는 2000만 원, 3위 박원규에게는 1,400만 원의 순위 상금이 주어졌다.

김도휘는 시상식에서 “신인 시절 신예왕전에서 우승한 이후 큰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다. 6코스라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깜짝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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