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LA 다저스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스토브리그에서 욕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욕심에 김혜성이 희생될 수도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다저스의 행보를 예측했다.
다저스는 윈터미팅이 시작하자 프리에이전트(FA) 불펜 최대어인 에드윈 디아즈와 3년 6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깜짝 놀라게 했다. 통산 253세이브의 디아즈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 내내 불안한 뒷문 보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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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체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카일 터커 등 최상의 FA들도 분명히 데려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 타릭 스쿠발이 실제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다저스는 최소한 경쟁 구도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의 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며 다저스의 행보를 설명했다.
일단 카일 터커, 코디 벨린저 등 대어급 외야수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10년 안팎의 장기계약에는 관심없다. 매체는 ‘다저스는 터커에게 계약기간 5년을 초과하는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전했다. 벨린저 역시 ‘재결합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단 기존 자원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트레이드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일단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매체는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트레이드를 타진하기 전부터 이미 외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트레이드 시장 행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 탐색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브랜든 도노번은 여전히 다저스 레이더망에 들어있는 이름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팉리티 플레이어인 도노번은 올 겨울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다’고 말했다.
리빌딩 수순에 들어간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단 정리를 하고 있고 도노번도 매물이다. 2022년 데뷔한 도노번은 통산 492경기 타율 2할8푼2리 498안타 40홈런 202타점 241득점 OPS .772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18경기 타율 2할8푼7리(460타수 132안타) 10홈런 50타점 64득점 OPS .775의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사타구니 염좌 부상을 당했지만 올해 올스타에 선정됐다.
다재다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루수를 중심으로 좌익수 유격수 등을 소화한다. 올해는 2루수로 100경기(91선발) 809이닝을 소화했고 좌익수 18경기 152이닝, 유격수 6경기 41이닝을 소화했다. 또 지난해는 좌익수 자리에서 105경기(91선발) 817이닝을 소화했고 2루수로 53경기(49선발) 421⅓이닝을 책임졌다. 3루수로도 9경기(5선발) 52⅔이닝을 나서기도 했다.
당장 ‘우승 공신’ 유틸리티 선수인 키케 에르난데스의 1년 계약이 끝났지만 재결합 의지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까지 합류한다면, 김혜성의 입지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2루수가 주 포지션인 것도 김혜성과 겹치는 점이다.
매체는 ‘도노번의 트레이드는 기정사실이다. 올해 주로 2루수로 뛰었지만 좌익수 경험도 충분하고 필요한 경우 우익수나 ㄴ유격수로 기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스티븐 콴의 트레이드도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
일단 토미 에드먼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우측 발목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는 문제 없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다저스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 외야 구성 계획은 에드먼의 건강 상태가 변수다. 에드먼은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늦게 합류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에드먼을 2루수 혹은 중견수로 기용하면서 앤디 파헤스를 코너 외야로 옮겨 수비력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에드먼의 수비적 다재다능함은 프런트가 로스터 보강 방향을 설정할 때 훨씬 더 열린 시각을 제공해준다’고 전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는 포지션 유연성이 있는 선수들을 여러 명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타깃을 삼을지, 그리고 어떤 유형의 선수가 우리 팀에 맞을 지 정할 때 선택지를 훨씬 넓혀준다. 가능한 시나리오가 많아질수록 퍼즐이 맞춰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당장 김혜성을 유력한 주전 대안이라기 보다는 백업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꾸준히 관심을 두면서 로스터를 탄탄하게 만드려고 한다. 올해 7월 말 어깨 부상을 당했고 복귀한 이후에는 확연하게 출장 빈도가 줄어든 김혜성이다. 포스트시즌 여정을 모두 함께했지만 출장 기회는 현격히 적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해 쉼없이 달려가는 다저스이고 한계치를 잊고 욕심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이 희생양이 되는 걸 배제할 수 없다. 어차피 경쟁을 각오했지만 2년차 시즌도 가시밭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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