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하성의 '친정팀'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구단이 팀의 간판스타급 내야수를 트레이드 하려고 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현재 베테랑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 하려는 목적은 “이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그로 인해 선발투수를 보강하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뒤 팀의 에이스였던 딜런 시즈를 잃었다. 그는 토론토와 7년 총액 2억 1000만 달러(약 3080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으며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샌디에이고의 또 다른 선발투수 마이클 킹도 현재 FA신분이다. 아직 재정적으로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한 샌디에이고와 재결합 가능성이 낮다. 여기에 베테랑 일본투수 다르빗슈 유는 팔꿈치 수술을 한 상태다. 때문에 내년, 2026시즌 대부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년 시즌 운영을 위한 선발투수진에 큰 구멍이 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비용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로넨워스는 이듬해인 2021년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때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매 시즌 달성할 정도로 장타력이 좋다.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다양성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런 크로넨워스의 가치를 인정해 7년 8천만 달러(약 1178억원)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때문에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면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이를 선발투수 영입에 활용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크로넨워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접촉 중인 구단은 신시내티, 피츠버그, 시애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세 팀은 내야 보강 및 공격력 향상이 필요한 상태다.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자 샌디에이고 팬들은 동요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팀의 간판스타인 크로넨워스를 보낼 수 없다”며 샌디에이고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그를 보내고 선발투수를 데려오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6년간 총 781경기에 출전한 크로넨워스는 올해까지 통산 타율 0.247, 80홈런 369타점을 기록 중이다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문제는 시간 문제일 뿐 그가 팀을 떠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해 6년간 뛰었던 그가 내년 시즌 어떤 구단 유니폼을 입게될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