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충북청주FC 김길식 감독, 지휘봉 내려놓는다..."그라운드에 모든 것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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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12일, 오후 02:30

(MHN 권수연 기자) K리그2 충북청주FC 김길식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다.

충북청주는 12일 "지난 7월 부임한 김길식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동행을 마무리한다"며 "짧지만 팀을 위해 헌신해주신 김길식 감독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충북청주 3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부진한 성적과 차기 시즌 리빌딩 방향에 대한 구단 판단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충북청주는 리그 14개 팀 중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20~2021년 두 시즌 동안 안산 그리너스 감독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후 같은 팀 단장으로 취임해 행정직을 도맡았다. 올해 7월에는 권오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충북청주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지도자의 길로 돌아왔다. 그러나 팀의 부진이 지속되자 감독직을 내려놓기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멋진 축구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으나, 끝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저는 20분을 뛰든, 풀타임을 뛰든 언제나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선수였다. 지난 몇 달간 충북청주 감독으로 재직했던 시간 역시 제게는 매 순간이 그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하면 득점이 터질지 밤새워 고민하고, 수없이 분석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저는 7kg이 빠질 정도로 속이 타들어 갔고, 우리 선수들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와 싸워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힘든 시간 속에서도 팬들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축구에 임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결과 없는 노력은 변명으로만 들리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를 충북 청주 감독으로 선임해주셨던 김현주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충북청주의 발전을 기원한다. 끝으로 믿고 따라준 선수들 그리고 충북청주 팬, 울트라스 NNN 서포터 여러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충북청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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