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한민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외야 보강을 위해 레인 토마스를 품었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로열스가 토마스와 1년 525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에는 최대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포함됐으며,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로열스는 이번 오프시즌 외야의 깊이를 확보하기 위해 우타 외야수, 특히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자원을 물색해 왔다.
로열스는 애틀랜타와 2년 2,3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재계약에 실패한 뒤, 즉시 다른 후보군으로 눈을 돌렸고 그 과정에서 토마스를 최종 낙점했다.
토마스는 최근 1년 반 동안 클리블랜드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로열스는 토마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로열스는 토마스가 2024년 워싱턴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했을 당시부터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는 2024년 클리블랜드로 이적 직후에는 29경기 타율 0.148로 부진했지만, 9월 들어 장타력을 되찾으며 .560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디트로이트와의 ALDS 5차전에서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터뜨린 만루홈런은 클리블랜드를 ALCS로 이끈 결정적 장면으로 꼽힌다. 이어 양키스와의 ALCS 3차전에서는 9회말 2사 후 2루타를 때려 요켄시 노엘의 동점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토마스는 2025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보냈다. 시즌 초 홈 개막전에서 사구로 손목에 골타박상을 입어 한 달간 이탈했고, 이후에는 오른발 족저근막염이 악화돼 9월 결국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2025시즌 39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60, OPS 0.518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로열스가 토마스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토마스는 2023년 워싱턴 시절 28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외야수로 활약했다. 좌완 투수 상대 커리어 OPS 0.859(.292/.359/.500)도 로열스가 높게 판단한 지점이다.
또한 수비에서는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40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비록 2024년에는 수비 범위 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토마스의 강한 송구 능력은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토마스가 건강만 되찾는다면 로열스 외야진의 즉시전력감은 물론, 플래툰을 넘어 주전 경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로열스는 좌타자 카일 이스벨이 빠지거나, 우익수 후보인 자크 카글리아논이 휴식할 때 토마스를 중견수·우익수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마스는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OPS 0.727을 기록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올 시즌을 털어낸다면, 로열스가 노렸던 ‘저비용 반등 카드’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