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216K 에이스인데 18억에 홀로 한국 잔류…'폰없라왕' 증명할 수 있을까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2일, 오후 02:40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라일리 / foto0307@osen.co.kr[OSEN=조형래 기자] 다승왕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특급 에이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리그에 다시 남았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은 ‘폰세가 없는 곳에 라일리가 왕’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NC는 12일,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2023년 트리플크라운과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싹쓸이 한 에릭 페디와의 협상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했다. 커티스 테일러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려왔고 투수 라일리 톰슨과 125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고 타자 맷 데이비슨과도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페디를 다시 데려오는데 실패했지만 NC는 지난해 대성공작 라일리와 재계약은 무리 없이 성공했다. 라일리는 올해 30경기 172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 WHIP 1.12의 성적을 남겼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NC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었다.[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NC 선발 라일리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15개의 삼진을 잡아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2025.06.11 /cej@osen.co.kr다른 시즌 같았으면 라일리 역시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될 법 했다. 그런데 올해는 라일리보다 더 위력을 떨친 괴물들이 많았다. 일단 4관왕에 개막 후 선발 17연승 기록,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모두 새롭게 갈아치운 한화 코디 폰세가 있었다. 폰세와 원투펀치를 이룬 라이언 와이스, 그리고 SSG의 드류 앤더슨까지. 

이들은 모두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대기록이었는데 4명이나 달성했다. 라일리는 폰세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21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음에도 주목도가 떨어졌다. 216탈삼진은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에릭 페디의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209개)을 넘어서는 신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6년은 다를 수 있다. 폰세와 와이스, 앤더슨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KBO리그의 성공을 발판으로 저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았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고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1년 최대 1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합의했다. 앤더슨과 와이스 모두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는 계약이다.[OSEN=창원, 이석우 기자] 6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SSG는 김건우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6 / foto0307@osen.co.kr폰세, 와이스, 앤더슨에 가려진 외국인 선수 4대천왕 중 한 명만 남았다. 이제 이들이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으니 라일리가 가장 최고 자리에 우뚝 설수 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사실상 처음 풀타임 시즌을 뛰었던 만큼 피로도가 높을 수 있지만 반대로 적응력도 높아졌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의 적절한 조합을 찾아가면서 KBO리그에 적응했다. 체력적 보완이 이뤄진다면 라일리는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올해 NC는 토종 선발진의 불안으로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들쑥날쑥했다. 이 점도 관리를 해준다면 더 나은 퍼포먼스를 기록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라일리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몸값도 저렴하다. 라일리는 우리 돈으로 18억원에 잔류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 NC 선발 라일리가 키움 최주환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친 뒤 안도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LG 요니 치리노스가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라일리보다 많이 받는다. LG의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앤더슨 톨허스트도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라일리와 불과 5만 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3년차를 맞이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무려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받는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NC로서도 리그 최정상급 투수와의 재계약이 필수였는데, 다른 투수들보다 더 저렴하게 붙잡았다. 라일리 입장에서는 더 강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4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SSG는 김광현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휘집이 2회말 무사 1,3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라일리와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04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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