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처럼' 美 땅에서 월드컵 경기 앞둔 홀란, 감정적 멘트 처음이야... "국가 나올 때 울 수도"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2일, 오후 02:53

[사진] 엘링 홀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이 소속팀 경기를 끝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해 관련 소감을 전했다.

홀란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직후 홀란은 CBS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으로 옮겨졌다.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지난 8일 조추첨 결과 프랑스와 세네갈,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I조에 편성돼 32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홀란은 월드컵에 대한 질문에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실 월드컵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제 처음으로 월드컵을 경험하게 된다. 아버지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점도 나에게는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홀란의 부친 알프-잉에 홀란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노르웨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아들은 같은 땅에서 월드컵을 치르게 됐다. 그는 “미국에서 월드컵을 치른다는 건 정말 특별할 것이다. 아마 소름이 돋을 것이고 국가를 부를 때 울지도 모르겠다. 지켜보자”고 했다.

다만 그는 곧바로 현실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은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없다”라며 “나흘 후 또 경기가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은 매우 어렵다. 일정도 빡빡하다”고 말했다.

[사진] 엘링 홀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홀란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54경기에서 55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 기준으로는 50경기 51골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페이스다.

방송 패널로 나선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잉글랜드 무대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겠느냐는 것.

홀란은 “기록을 너무 의식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록이 깨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이라고 웃었다.

장기적인 거취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고 좋은 동료들이 있다”고 답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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