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대한민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 결과다. 포트1의 멕시코는 북중미의 전통 강호지만, 과거만큼의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지는 않고 있어 다른 포트1 팀들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최근 A매치 6경기 무승(4무 2패)에 빠져 있는 등 분위기 역시 좋지 않다. 포트3의 남아공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변수는 존재하지만, 대부분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조 편성 이전부터 포트3 최약체로 분류돼 왔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합류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역시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절대적 강자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축구의 전설 랜던 도노반은 멕시코의 조별리그 부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이 선두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멕시코가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자체에 뚜렷한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도노반은 멕시코 대표팀에 대해 "상당히 부진해 보인다"며 조별리그를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한국의 선전을 예상했다.

특히 그는 멕시코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단기간 내 상황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도노반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월드클래스 선수의 부재였다. 그는 "멕시코에 훌륭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홈 팬들의 응원 역시 목표 달성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도노반은 멕시코의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는 조 2위 또는 3위를 예상했다. 그는 멕시코나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팀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흐름에서는 한국이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