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다 잡았던 ‘2025 월드시리즈’ 패권을 아깝게 놓친 토론토가 다저스를 잡기 위해 복수의 칼을 제대로 갈고 있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토론토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유격수 보 비셋과 외야수 카일 터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토론토는 이들을 동시에 영입하기 위한 행보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2025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7차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고, 이를 9회까지 이어갔지만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다저스 유틸리티맨 미겔 로하스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 잡았던 우승을 마지막 9회 수비 때 날려버린 것이 잔상으로 남은 토론토는 결국 11회초에 터진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의 결승홈런 한 방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준우승에 그친 토론토는 내년 시즌을 위해 FA 시장에서 발 빠르게 그리고 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샌디에고 에이스였던 딜런 시즈를 영입한 것은 물론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한화에서 뛴 코디 폰세까지 잡으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투수력을 보강한 토론토의 시선은 이제 수비와 타선 강화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유격수 비셋과 외야수 터커가 있다.
지난 2019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셋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공격형 유격수로 유명하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비셋은 두 자릿수 홈런을 5시즌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력이 좋다.
지난 2021년에는 29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7년 통산 OPS가 0.806이나 될 만큼 선구안과 장타력이 뛰어나다.
외야수 터커는 올 FA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2018년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시즌 연속 100+ 타점을 달성했을 만큼 찬스에서 강하다.
토론토가 예상대로 비셋과 터커를 영입한다면 단숨에 다저스를 잡을 수 있는 대항마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자금력이다.
토론토가 두 선수를 영입할 경우 페이롤 부담은 커지지만 그에 반해 월드시리즈 경쟁력은 단숨에 다저스를 위협할 수 있다. 때문에 수뇌부가 돈과 우승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도 다저스’를 노리고 있는 토론토가 과연 해가 바뀌기 전에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약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스©MHN DB, 토론토&시카고 컵스 구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