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여자바둑 빅3 김은지·최정·오유진 난설헌배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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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12일, 오후 10:10

김은지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김은지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고향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난설헌배’에서 한국 여자바둑 최강 3인방이 4강 무대를 밟았다.

최정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최정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12일 강릉 아레나수영장 1층 일반경기장에서 제5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프로 부문 대국이 펼쳐졌다. 지난 9월 2~3일 열린 예선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11명을 비롯해 전기 시드 김은지 9단과 허서현 5단, 랭킹 시드 최정·오유진 9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김민서 4단 등 모두 16명이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는 16강전과 8강전이 연이어 벌어졌다. 그 결과 한국 여자 랭킹 1·2·3위인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최근 한껏 기세가 오른 김경은 5단이 4강전에 진출했다.

오유진 9단이 착점하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오유진 9단이 착점하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오후 1시에 열린 16강전에서는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조승아 7단, 허서현·김경은 5단, 김민서 4단이 승리했고, 오후 4시 속개된 8강전에서는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김경은 5단이 승리를 맛봤다.

김경은 5단이 착점 후 계시기를 누르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김경은 5단이 착점 후 계시기를 누르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특히 디펜딩 챔피언 김은지 9단은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허서현 5단을 꺾으며 4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초대 대회를 제외하고 2~4회까지 우승을 거머쥔 김은지 9단은 최근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오청원배로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지 9단이 허서현 5단과 대국하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김은지 9단이 허서현 5단과 대국하고 있다.(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는 지난해부터 우승 상금을 5000만 원(준우승 상금 2000만 원)으로 증액해 국내 여자 개인전 최고 수준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본선은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은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프로 부문 8강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회장 전경.(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프로 부문 8강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회장 전경.(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13일에는 프로 부문 4강전과 결승 1국 외에 전국에서 참가한 여성부와 강원도 동호인부·학생부·유치부 등 아마추어 대회도 동시에 열린다. 바둑 애호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수담을 나누는 축제가 펼쳐지는 것.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 아레나수영장 전경.(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 아레나수영장 전경.(사진 강릉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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