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풍선'이 쏘아 올린 러브콜? 비수마, 선수 생명 끝난 줄 알았는데... "유럽 다수 구단 러브콜"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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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3일, 오후 03:55

[OSEN=노진주 기자]  이브 비수마(29, 토트넘)가 각종 논란 속 토트넘과 이별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그는 여전히 유럽 주요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홋스퍼HQ는 12일(한국시간) “비수마가 다음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2025-2026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은 재계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런 그를 다수의 유럽 구단이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발생한 사생활 논란을 계기로 비수마와의 결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의 중심에는 웃음가스 흡입 의혹이 있다. 지난 8일 영국 BBC는 “토트넘이 비수마가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장면이 촬영됐다는 주장을 접했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더 선의 폭로였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당 제보자는 “과거 같은 문제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라 더 충격적이었다. 웃음가스 풍선을 아무렇지 않게 들이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가 담긴 풍선 형태로 유통된다. 몇 년 전부터 영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영국 정부는 부작용을 이유로 2023년부터 아산화질소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아산화질소는 뇌 질환과 우울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기억 상실과 요실금 같은 후유증 사례도 보고됐다. 강화된 법에 따라 C급 약물 복용은 불법이다. 최대 14년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비수마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셜 미디어 계정에 웃음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직접 게시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과음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여론은 빠르게 악화됐다. 비수마는 곧바로 사과문을 냈다. 그는 “영상에 대해 사과한다. 판단이 부족했다. 위험성을 알고 있다. 선수이자 롤모델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징계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했다.

그러나 1년 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경기력 기복과 부상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사생활 논란까지 더해졌다. 팀 내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퇴출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여름 비수마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상황은 더 냉정하다. 홋스퍼HQ는 “비수마는 부상 이력과 함께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웃음가스 영상 사건 이후 구단과의 관계는 사실상 끝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의외다. 홋스퍼HQ는 “기복 있는 경기력과 잦은 부상 그리고 징계 이슈를 고려하면 비수마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는 다르다”고 전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톰 올넛 기자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의 니스와 마르세유가 비수마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두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중앙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홋스퍼HQ는 마르세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마르세유가 선호해 온 선수 유형을 고려하면 비수마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짚었다.

튀르키예 리그를 포함한 다른 리그 구단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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