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한슝쾅의 속내, “처음엔 실감 안 났다, KT서 재미난 시즌 만들 것”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4일, 오전 09:40

[OSEN=최규한 기자] 한화 한승혁. 2025.09.03 / dreame@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FA 보상 선수로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식구가 된 한승혁이 “좋은 팀에 오게 되어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승혁은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 이적 후 포텐이 터졌다. 지난해 19홀드(평균자책점 5.03)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 시즌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혁 지명과 관련해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한승혁은 지난 13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에 출연해 “KT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했었다. 좋은 팀에 오게 되어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적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는 “기사 나오기 전에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가는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실감이 많이 안 났다. 이제는 계약을 마쳤고 마음도 정리된 상태”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팀을 옮긴 게 처음도 아니고 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KIA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한승택과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승택이와 연락했는데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판이 너무 좁기도 하다. 생각보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 적응하기 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옛 스승이었던 이강철 감독과 재회하게 되어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은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도 준비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워낙 투수 조련을 잘하시는 걸로 유명하고 다시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승혁이 바라보는 KT는 어떤 모습일까. “가을 야구 DNA가 강한 팀이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배울 게 많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같이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단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정들었던 한화 구단에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어떻게 보면 KIA에서 한화로 넘어갈 때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화 이적 후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합류하게 되어 아직 낯설다. 적응할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융화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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