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살라, 사죄의 도움…EPL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작성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14일, 오전 11:56


공개 인터뷰를 통해 구단과 아르네 슬롯 감독을 저격했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사죄의 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살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5-26 EPL 16라운드에서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살라는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부상을 당한 조 고메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지난 4일 선덜랜드전 교체 투입 후 3경기 만에 출전이다.

살라는 지난 7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90분 내내 벤치를 지키고 팀이 3-3 무승부에 그치자 "벤치에 90분 동안 앉아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는 내 커리어 처음이다. 매우 실망했다"면서 "수년 동안 리버풀에서 많은 것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구단이 날 희생양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였지만 예전과 달라졌다. 이제 어떤 관계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이다. 이미 슬롯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내 기분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발언 직후 열린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소집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했다.

구단을 향한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내 많은 비판을 받은 살라는 이날 그라운드 위에서 헌신적으로 뛰었다. 그리고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위고 에키티케의 헤더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살라는 리버풀 소속으로 통산 277번째 공격포인트(188골 89도움)를 작성하며 EPL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부문 1위에 올랐다.

앞서 이 부문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66개(183골 93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웨인 루니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총 127골 71도움을 기록하며 총 198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해 이 부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는 9번째 시즌을 맞이, 지금까지 총 302경기에 출전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총 4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38경기 기준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바 있다.

곧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 오는 21일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살라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면서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가 네이션스컵 이후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살라는 경기장에 투입되자마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살라의 경기력을 칭찬한 뒤 "살라와 이야기를 잘 나눴다. 더 이상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은 없다. 살라가 네이션스컵이 끝나고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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