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사기 방조 혐의에서 벗어나며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남현희는 지난 14일 개인 SNS를 통해 서울동부지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방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불기소 결정문을 공개했다.
해당 결정문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가 전청조의 사기 범행이나 다른 범죄 행위를 인식했다기보다 전청조에게 이용 당한 것에 더 가깝다"며 남현희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봤다.
남현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대리인 역시 지난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남현희가 전청조 사건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부 승소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남현희는 지난 2023년 자신을 유명 재벌 그룹의 혼외자라고 밝힌 전청조와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청조가 실제로는 여성임이 밝혀져 세간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또 이 과정에서 남현희에게도 사기 공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전청조가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투자금 등을 모집하는 과정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범죄수익 중 일부가 남현희 측 계좌로 넘어가거나 그의 명의로 된 고급 주택 등을 빌리는데 사용됐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아울러 전청조는 자신의 강연 수강생 및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의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도 드러났다. 현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남현희의 조카를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남현희는 결정문을 공개한 후 "사실과 거리가 먼 추측과 가십성 보도가 반복되고, 그 위에 악성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사람도 큰 상처를 받게 된다"며 "제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아주 정당하다. 너무 힘이 든다. 악의적인 댓글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