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카이 스포츠](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6/202512161141772159_6940c76e1d3dd.jpg)
[OSEN=정승우 기자] 조브 벨링엄(20)의 2025년은 끝까지 최악이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의 첫 시즌을 향한 기대는 있었지만, 마지막 장면은 퇴장과 징계였다.
독일축구협회(DFB) 스포츠 법원은 16일(한국시간) 조브 벨링엄에게 리그 2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4일 SC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나온 퇴장이 사유다. 벨링엄은 후반 8분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 지역에서 필리프 트로이를 발로 걸며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 주심 펠릭스 츠바이어는 즉각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 징계로 벨링엄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12월 20일)와 프랑크푸르트 원정(2026년 1월 10일)에 결장한다. 판정은 단심으로 확정됐다.
퇴장은 이미 어려움에 놓여 있던 도르트문트에 치명적이었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겹쳤고, 도르트문트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프라이부르크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균형을 맞췄고, 도르트문트는 또 승점을 흘렸다.
벨링엄 개인에게도 아쉬운 장면이다. 여름 클럽 월드컵과 프리시즌에서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기며 기대받았지만, 리그에 들어와서는 기복이 컸다.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 선발은 14라운드까지 5차례에 그쳤고, 분데스리가 공격 포인트는 아직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시즌 초 전술 활용을 둘러싼 주변 소음도 적지 않았다.
다만 책임은 벨링엄에게만 돌아가지 않았다. 경기 후 코벨은 '다즌(DAZN)'과 인터뷰에서 "내 패스가 위험했다.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했어야 했다"라며 퇴장의 출발점이 된 자신의 판단을 인정했다. "오해는 축구에서 일어난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벨링엄을 성장 자원으로 본다. 그러나 2025년의 끝은 냉정했다. 두 경기 징계와 함께 찾아온 공백. 2026년, 벨링엄에게 필요한 건 변명 없는 반등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