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울산 "필요한 조치 다 취해…선수 보호 안전에 만전"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16일, 오후 03:37

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이 끝난 뒤에도 신태용 전 감독의 '폭행 논란'으로 어수선한 울산 HD가 처음으로 구단 공식 입장을 밝히고 차후 선수 보호와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빌미로 선수단을 비롯한 구성원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비방에 대해서는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16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울산 HD 선수단 및 전 감독 관련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요청의 건' 공문에 대한 회신을 지난 15일 완료했다.

울산은 "회신을 통해 그동안 파악한 사실들과 선수 보호를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성실하게 설명했다"면서 "앞서 구단은 폭행 논란 등 부적절한 행위 존재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전했다.

최근 축구계는 신태용 전 감독과 울산 선수단 간 '진실 공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 수비수 정승현은 신태용 감독이 울산 부임 시절 선수 관리에 부당한 부분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최근 신태용 전 감독이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축구계에서는 이외에도 신 전 감독이 일부 선수 발을 밟거나 인격을 모욕하는 언행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뺨을 맞은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K리그1 최종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여러 논란으로 힘들어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다음 날 K리그1 시상식에서 "(정)승현이와는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함께 한 제자다. 아꼈던 선수고 (울산을 떠나기 전) 마지막까지 미팅했던 선수"라면서 "승현이가 '감독님,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죄송합니다'고 내게 문자로 인사하기도 했다"며 폭행을 할 사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인터뷰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선수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다. 내가 진짜 폭행을 했다면 다시는 감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울산은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행위에 대해 신태용 전 감독에게 구두 및 서면으로 주의와 개선을 요청했다. 나아가 시즌 중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선수단을 비롯한 구단 소속 구성원들을 위한 보호, 안전, 예방 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소속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비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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