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팬스초이스에 선정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이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문현빈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을 기록했다.
주전 좌익수를 꿰차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시즌 타율도 처음으로 3할을 넘겼다. 리그 전체 타율 5위로 한화 소속 선수 중 유일한 3할 타자로 우뚝 섰다.
프로 입단 후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문현빈의 활약은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190으로 주춤했지만, 홈런 1개 포함 타점 6개를 올리며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수들이 7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한화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자 기뻐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에도 발탁, 비록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도 높다.
올해 타격 관련 지표와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문현빈은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며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4번 타자 노시환과 야수 고과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화 야수 중 타율과 안타 등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낸 문현빈이 고과 1위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억대 연봉 진입은 사실상 확정했다.
문현빈은 프로 데뷔 후 성장을 거듭하며 차근차근 연봉을 높여왔다. 데뷔 시즌인 2023년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을 받은 문현빈은 이듬해 5000만 원 오른 8000만 원에 2024년 연봉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5년엔 800만 원 인상된 88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데뷔 시즌 대비 적은 출장 수와 다소 떨어진 성적에 인상 폭이 적었다.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올해 성적을 봤을 때, 문현빈의 내년 연봉은 1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관건은 인상액과 인상 폭이다.
올해 1월 발표된 2025년 한화 선수단 연봉 협상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투수 주현상이다. 기존 1억 1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 오른 2억 5000만 원으로 훌쩍 뛰었다.황영묵은3000만 원에서 8300만 원으로 연봉이 올라 팀내 최고 증가율(177%)을 기록했다.
올해는 가을야구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한화의 정규시즌 2위 달성과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장서서 이끈 문현빈에겐 더 큰 폭의 보상이 주어질 확률이 높다. 2억 원을 넘어 3억 원 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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