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재건 중" 구단 수뇌부, 부진에도 "시간 줘야 마땅하다" 신뢰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6일, 오후 04:1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뇌부가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성적 부진 속에서도 '시간'이라는 선택지를 택했다.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고위층이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프랭크 감독을 계속 신뢰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노팅엄 포리스트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직후였지만, 감독 교체를 논의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프랭크 감독은 패배 후 "토트넘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누구도 시간을 받지 못한다면, 누구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단 내부 논의는 특정 경기 결과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모든 클럽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운영·방향성 점검의 성격에 가깝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구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최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이 프랭크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번 결정은 새로운 토트넘 체제의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다니엘 레비가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비비안 루이스를 중심으로 한 새 수뇌부가 사실상 구단 운영을 맡고 있다. 비비안 루이스는 동생 찰스 루이스, 사위 닉 뷔셔와 함께 최근 토트넘 경기를 꾸준히 관전 중이다.

프랭크 감독은 레비 체제에서 선임된 마지막 사령탑으로, 지난 6월 3년 계약을 맺고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에 그친 팀을 재건하고, 유로파리그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시즌 초반 흐름은 들쭉날쭉하다. 토트넘은 리그 16경기에서 승점 22점을 쌓아 11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력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대 득점(xG) 0.2 미만에 그친 경기가 세 차례나 있었고, 풀럼전에서는 골키퍼 비카리오가 팬들의 야유를 받는 장면도 나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럼에도 구단 내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 '문화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브렌트포드 시절 역시 출발은 더뎠지만, 결국 성공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프랭크 감독은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쓰고 있다. 속은 폭풍처럼 요동치지만, 최근 좋은 경기들이 있었기에 더 답답하다"라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2-2로 비긴 뒤 브렌트포드, 슬라비아 프라하를 연달아 잡았다.

토트넘은 이번 주 이후 리버풀과 홈 경기,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이 이어진다. 구단은 당장의 반전보다, 프랭크 감독에게 맡긴 재건의 시간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reccos23@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