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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름만으로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측면 자원 양민혁(19, 포츠머스FC)이 '메가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아직은 구체화 단계 이전이지만, 레알이 후보군에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갖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재능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잉글랜드에서 성장 중인 한국인 윙어 양민혁이 그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아닌, 미래를 겨냥한 계산된 움직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양민혁을 당장 1군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영입이 성사될 경우 2군인 카스티야에 합류해 스페인 축구 환경에 적응시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카스티야는 현재 라리가 2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빠른 발과 직선적인 돌파가 강점인 양민혁이 공격 옵션을 넓혀줄 수 있다는 평가다.
양민혁은 K리그 시절부터 눈에 띄는 윙어였다. 강원FC에서 데뷔 시즌부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스피드, 드리블, 과감성이라는 측면 공격수의 핵심 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 앞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임대 생활을 택했고, QPR을 거쳐 이번 시즌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다섯 경기 연속 결장하며 고전했지만, 10월 왓퍼드전 데뷔골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들즈브러전 결승골, 레스터 시티전 도움까지 더하며 입지를 넓혔다. 현재 공식전 기록은 13경기 2골 1도움이다.
![[OSEN=수원, 지형준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6/202512161509774114_6940f8c2b0d0b.jpg)
이 흐름은 대표팀 복귀로도 이어졌다. 약 8개월 만에 A대표팀 명단에 다시 포함되며 커리어의 분기점을 맞았다. 피차헤스는 "단순한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피지컬 접촉이 강한 챔피언십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레알 마드리드 코칭스태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 조건 역시 레알 특유의 '리스크 관리형 투자'에 가깝다. 매체는 "이적료는 최대 700만 유로(약 121억 원) 수준으로, 기본 금액 500만 유로에 성과 옵션 200만 유로가 더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가능성은 높게 보되, 부담은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처럼 잠재력을 먼저 알아보고 키워낸 레알의 전례를 떠올리면, 양민혁을 향한 관심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스티야 합류가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다만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선 클럽이 공식적으로 문을 두드린다면, 그 제안은 선수 개인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이 된다. 양민혁의 이름 앞에 '레알 마드리드'가 붙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현재 위치와 가능성은 분명해졌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