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 황승빈(33)이 48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승빈이 오늘 경기 출전 엔트리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 당시 주전 세터로 활약한 황승빈은, 올 시즌 3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 10월29일 한국전력전에서 수비 도중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부딪쳐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 매진 한 그는 이날 코트를 밟을 경우 48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게 된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은 재활을 열심히 해왔고, 워낙 복귀 의지가 강했다. 의무팀에게도 감사하다"면서 "다만 무려 7주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 체력이 어떨지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고 했다.

이날 황승빈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블랑 감독은 "경기 체력 부분이 해소된다면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캐피탈과 맞붙는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연승이 끊긴 뒤 난적을 만난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OK저축은행과의 부산 원정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해 10연승에서 멈춰 섰다.

아직은 11승2패(승점 31)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2위 현대캐피탈(8승5패·승점 26)에게 패하면 사정권에 놓이게 된다.

조토 감독은 "앞서 연승이 끊긴 것에 대해선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워낙 일정이 타이트해 곧장 다음 경기 준비에 매진했고,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워낙 공격력이 강한 팀인데, 우리는 블로킹과 수비를 열심히 준비했다. 그 시스템이 제대로 나타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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