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2위 맞대결서 현대캐피탈 셧아웃…흥국, 정관장 제압(종합)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16일, 오후 09:35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의 1-2위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7-25 25-23)으로 이겼다.

앞서 지난 12일 OK저축은행전에서 10연승이 끊겼던 대한항공은 이어진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한 번도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전적 12승2패(승점 34)가 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8승6패·승점 26)과의 격차를 8점 차로 벌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끊기며 선두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은 팀 최다 18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한용도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올리며 10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자신의 마흔번째 생일에 팀의 완승을 이끌며 기쁨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양 팀 최다 21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레오는 개인 통산 6989점으로 남자부 최초 7000득점까지 11점을 남겼다.

대한항공 러셀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한선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러셀과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중반 이후 3~4점 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세트 막판 허수봉과 레오의 쌍포, 이시우의 서브 득점 등을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다.

무려 4번의 듀스가 반복된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이겼다. 27-27에서 김규민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데 이어 정한용의 서브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반대 양상이었다. 대한항공이 중반 이후까지 근소하게 끌려가다가 상대 범실과 정한용의 공격으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이어지며 이번에도 듀스가 됐다.

대한항공은 24-25에서 상대 서브 범실, 레오의 공격 범실로 역전했다. 이어 레오의 오픈 공격을 정한용이 받아낸 뒤 김민재의 속공으로 연결해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초반 6-10까지 끌려갔으나 김규민의 속공과 정지석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무려 6연속 득점으로 역전했다.

13-12로 쫓긴 상황에선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 폭발했고, 이후 러셀의 백어택과 정한용의 오픈 공격 등으로 18-1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막판 24-23까지 추격당했으나, 작전 시간 이후 정한용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흥국생명 선수들. (KOVO 제공)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7 25-23)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7승8패(승점 22)가 돼 GS칼텍스(6승8패·승점 19)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4연패를 끊었던 정관장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10패(5승)를 쌓으며 승점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을 레베카 라셈이 21점, 정윤주가 16점, 아닐리스 피치가 13점으로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베테랑 세터 이나연은 2세트 중반부터 서채현 대신 투입해 끝까지 경기를 치르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엘리사 자네테가 양 팀 최다 25점, 이선우가 12점, 박혜민이 10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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