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부전자전이다. 루키 강성욱(21, KT)이 프로농구를 흔들고 있다.
수원 KT는 1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고양 소노를 86-85로 이겼다. 11승 11패의 KT는 6위다. 3연패의 소노(8승 14패)는 8위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8순위 신인 강성욱이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강성욱 없었으면 어떻게 팀을 운영했을까?’ 싶을 정도로 단기간에 KT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1쿼터 12점에 막힌 KT는 2쿼터 28점, 3쿼터 24점을 퍼부었다. 64-64 동점으로 4쿼터에 돌입했다.

종료 6분 49초를 남기고 KT가 72-68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문경은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문 감독은 “성욱이 공격 뭐하면 좋겠어?”라고 강성욱에게 질문했다. 강성욱이 대답을 못하자 문 감독이 다른 공격을 지시했다.
그만큼 루키 강성욱이 KT 공격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강성욱은 다음 공격에서 과감하게 45도 장거리 3점슛을 꽂았다. 공격대로 풀지는 않았지만 과감함이 돋보였다. 신인이라 겪는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종료 1초전 85-85 동점 상황에서 KT가 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강성욱의 앨리웁 패스가 하윤기에게 닿았다. 하윤기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어 승부를 끝냈다.

강성욱은 11점, 6어시스트로 프로데뷔 후 최고경기를 했다. 경기 후 강성욱은 “마지막 윤기 형에게 준 것은 의도하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윤기 형과 눈이 맞았다. 이건 띄워야겠다 순간적으로 판단했다”며 웃었다.
알고보니 강성욱이 직접 작전을 지시했다. 그는 “대학 때 하던 1.4초 남은 패턴을 제시했는데 문경은 감독님이 해보자고 했다. 잘 안됐는데 윤기 형과 눈이 맞았다. 운이 좋았다”면서 기뻐했다.
강성욱은 경기당 8.2점, 4어시스트, 20분 30초 출전으로 대부분의 기록에서 신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당연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프로에 입단한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 정말 시간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신인왕 당연히 욕심 난다. 동기들도 많이 뛰고 있다. 욕심은 있지만 경기마다 신경은 안 쓰려고 한다”면서 생애 한 번 뿐인 상을 원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