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 이후광 기자] 3연승 상황에서 주전 세터까지 복귀했는데 1위팀을 만나 무기력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7-29, 25-27, 23-25)으로 완패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3연승 상승세가 끊기며 1위 대한항공과 격차가 승점 8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8승 6패(승점 26). 허수봉이 60%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양 팀 최다인 21점을 책임졌지만,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상대보다 9개 많은 범실(23-14)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경기 후 “첫 세트 시작을 잘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공격 범실이 6개나 있었다.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7명 완전체 경기라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는데 아쉬운 경기가 됐다. 사이드아웃 상황에서 분배가 다양해진 건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신호진이 코트장 밖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안 풀리는 느낌이었다. 돌아가서 대화를 해봐야 한다. 오늘 경기를 복기하면서 어떤 걸 잘했고, 어떤 걸 못했는지 분석하겠다. 다음 OK저축은행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에 대해 구체적으로 “신호진은 공격보다 수비를 더 기대한다. 그럼에도 전위에 올라왔을 때 아포짓 스파이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훈련장 모습과 상반됐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물론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서 매번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없으나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세터 황승빈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을까. 블랑 감독은 “황승빈은 리듬이 부족해보였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떨어져보였다. 정한용이 계속 라인 쪽으로 공격하는데 점수를 허용했다. 이런 부분은 시간이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블랑 감독은 3세트 도중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명장답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타임아웃을 다 써놓고 타임아웃을 요청해 경고 조치를 받았다.
블랑 감독은 “내가 조금 급했다. 원래는 코치에게 더블체크하면서 타임아웃이 몇 개 남았는지 체크하는데 급해지면서 그랬다. 새로운 시스템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리를 잡아주다가 급한 모습이 나왔다”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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