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서울 SK가 홈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EASL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한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A조 경기에서 일본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84-78로 꺾었다. 조별리그 전적 2승 1패가 된 SK는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SK는 워니(22점 12리바운드)와 먼로(17점 14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16점을 올리며 승부처를 지배했고, 안성우와 다니엘도 공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설욕과 연승을 동시에 챙긴 SK는 EASL에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출발부터 SK의 기세가 좋았다. 1쿼터 초반 자밀 워니와 김낙현의 픽게임이 살아나며 외곽포가 터졌다. 대릴 먼로도 중거리 슛으로 힘을 보탰고, 안영준은 속공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츠노미야가 외곽포로 추격했지만,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의 미드레인지 득점이 이어지며 SK는 23-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루키들의 에너지가 빛났다. SK는 공격리바운드를 연이어 잡아내며 세컨드 찬스를 살렸다. 에디 다니엘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허슬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안성우는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자유투와 속공 득점을 더하며 흐름을 완전히 SK 쪽으로 가져왔다. 워니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SK는 전반을 46-30, 16점 차 리드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흐름은 달라졌다. SK는 3쿼터 초반 실책과 외곽 수비 붕괴로 9-0 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한 자릿수로 줄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안영준이었다. 그는 3점포를 포함해 연속 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을 안정시켰다. 워니의 속공 득점까지 이어지며 SK는 64-50으로 다시 격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워니의 3점포로 포문을 연 SK는 다시 루키들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안성우는 돌파와 스틸 후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다니엘도 페인트존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먼로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한때 점수 차는 20점 이상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렸다. 우츠노미야가 외곽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거세게 추격했고, 점수 차는 다시 5점까지 좁혀졌다. 종료 직전 위기 상황에서 워니가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SK는 앞서 벌어둔 점수 차를 지켜내며 84-78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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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체=조은정 기자 /c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