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안 갈 거면 말을 해야지' 역정 냈던 PSG, 피눈물 흘린다... 음바페에 미지급 임금 1041억 지불해야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8일, 오전 05:12

[사진] 음바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프랑스 법원 판결에 따라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에게 미지급 임금 및 보너스를 줘야 한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법원이 PSG에 전 소속 선수 음바페에게 미지급 급여와 보너스 6000만 유로(약 1041억 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노동법원이 PSG가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음바페가 제기했던 소송 일부를 받아들인 것이다.

음바페는 당초 PSG를 상대로 2억 6300만 유로(약 4564억 원)를 청구했다. 계약 분쟁과 구단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손해배상 요구였다. 법원은 이 가운데 약 5분의 1 수준만 인정했다. ‘BBC’는 “법원이 인정한 금액의 대부분은 급여보다 보너스 관련한 지급금”이라고 전했다.  

음바페 법률대리인 프레데리크 카세로는 판결 직후 “만족한다.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을 때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사진] 음바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바페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로 인해 체결된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프로 축구계에서도 노동법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라며 "음바페는 7년 동안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스포츠적 의무와 계약상 의무를 철저히 지켰다”라고 강조했다.

PSG는 판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항소 가능성은 열어뒀다. 성명을 통해 “파리 노동법원의 판결을 인지했다. 이를 이행할 것이다. 다만 항소 권리는 보유한다”라고 했다.

이번 법적 분쟁은 2023년 여름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부하고 PSG와 계약 연장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본격화됐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사가 없단 것을 11개월 가까이 숨겨 구단이 이적료를 받을 기회를 날렸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당시 거론된 이적 규모는 3억 유로(약 5204억 원)였다.

음바페는 사우디행이 성사되지 않아 '거액의 이적료'를 놓친 PSG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따돌렸다고 주장했다. 

[사진] 음바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 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는 2024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년 넘게 이어진 법적공방에서 법원은 음바페의 손을 들어줬다. 미지급 급여와 보너스의 존재를 인정했다. 다만 부당 대우나 괴롭힘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PSG는 구단 홈페이지 첫 화면에 판결문 전체를 한 달간 게시해야 한다. 프랑스 노동법원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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