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8일 전천후 불펜투수인 김태훈과 계약 기간 3+1년, 계약총액 2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 원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승현과는 계약기간 2년에 총액 6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5000만 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 원) 조건에 FA 계약을 마쳤다.
구단 측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승현은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고 밝혔다.
삼성라이온즈 김태훈이 FA 계약을 마친 뒤 류정근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이싸
삼성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마친 이승현이 이종열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2025시즌에는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73경기는 본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특히 시즌 초중반 이후 동료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역할을 가리지 않고 등판,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김태훈은 지난 6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 이상 기록을 달성했다. 2026시즌에 10홀드 이상을 달성할 경우 7시즌 연속으로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계약을 마친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 깊은 FA 계약인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LG트윈스에 지명됐던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뒤 삼성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
이승현은 최근 2년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특히 2025시즌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한여름의 지친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됐다.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삼성이 김태훈, 이승현과 계약을 마침에 따라 이제 남은 내부 FA는 주전 포수 강민호만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