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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1)의 한마디가 올드 트래퍼드를 다시 흔들었다. "클럽이 내가 떠나도 상관없어 보였다"는 고백이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카날 11'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미래를 조명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당시를 돌아보며 "클럽으로부터 '네가 가도 큰 문제는 아니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게 나를 아프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원하고, 필요로 여겨지는 한 맨유에 남고 싶다"라면서도 "은퇴 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 뛰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브루노는 지난 9월 31세가 됐고, 현재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계약상 2027년 1월부터는 해외 구단과 자유계약(FA) 협상이 가능하다.
올 시즌 초반 그는 "맨유에 남는 데 행복하다"라고 밝혔고, 후벵 아모림 감독 역시 공개적으로 잔류 의사를 강조했다. 실제로 브루노는 감독과의 대화 이후 리그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기자들의 분석을 통해 향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타이론 마셜 기자는 "브루노를 팔 시점은 사실상 지난여름이었다. 거액의 제안이 있었고, 아모림 체제에서 리빌딩을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 정도 제안이 다시 오지 않는다면, 다음 여름에는 절대 팔아선 안 된다"라며 잔류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근거는 분명하다. 브루노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팀 내 가장 생산적인 선수다. 맨유는 그가 빠질 경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선택권이 점점 선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다. 마셜은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미래를 언급하는 건 이례적이다. 구단 수뇌부와의 긴장을 감수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변수는 성적이다.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면, 이별을 논할 이유는 크지 않다. 반대로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면 브루노의 결정을 막을 명분도 약해진다. 그는 이미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고, 클럽이 여전히 제자리를 맴돈다면 결단의 순간이 올 수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