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5)의 포스팅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전히 유력한 행선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포스팅 협상 마감시한(오는 23일 오전 7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까지도 이 일본인 슬러거를 향한 시장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소식이 없어 현재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92경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535득점 59도루 OPS .951을 기록한 일본 간판 홈런타자다. 2022년 일본인 선수 최다홈런 신기록(56)을 달성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라카미는 지난 겨울 일찌감치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56경기 타율 2할7푼3리(187타수 51안타) 22홈런 47타점 34득점 4도루 OPS 1.043을 기록하며 빼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는 거물급 선수로 평가받으며 1억 달러(약 1479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무라카미의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이적 관련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무라카미의 파워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인정하고 있지만 높은 삼진률과 수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무라카미는 일본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3루수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를 1루수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무라카미에 대한 소식이 거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무라카미가 갈 수 있는 몇몇 팀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다. MLB.com은 “보스턴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피트 알론소(볼티모어)를 모두 놓쳤다. 무라카미는 검증되지 않은 자원일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 남은 몇 안되는 진정한 파워히터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선수 영입에 열려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언급이 됐다. MLB.com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파드리스 타선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은 삼진률을 기록했고 이는 루이스 아라에스의 공이 컸다. 하지만 아라에스가 내년에도 팀에 남아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쇼타 등을 영입했던 컵스도 유력 후보다. 무라카미가 지명타자로 뛸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마이클 부시, 맷 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밖에 에인절스, 애리조나, 피츠버그 등이 거론됐다. 이 팀들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빅마켓 팀들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틈새시장인 아시아 선수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무라카미가 이번 겨울 어떤 팀과 계약을 하게 될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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