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2부에서 돌아와→다른 곳 보내줄게" 토트넘, 재임대 카드 만지작... 뜬금 레알행 이적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8일, 오후 12:54

[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양민혁(19)의 미래를 두고 그의 원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고민 중에 있단 소식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양민혁의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단순한 복귀가 아닌 재임대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 챔피언십 상위권 팀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프랑스 리그1과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최근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가능성이 낮은 선택지로 분류된다. 여러 클럽이 양민혁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양민혁은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2024시즌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슈팅을 앞세워 전반기에만 8골을 넣었다. 프로 첫 시즌 성적은 38경기 12골 5도움.

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즉시 합류는 아니었다. K리그 일정을 마친 뒤 2024년 12월 런던으로 향했다. 1월 정식 선수로 등록되며 토트넘 소속이 됐다.

하지만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경험을 쌓기 위해 챔피언십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다. 2024-2025시즌 14경기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은 프리시즌을 1군 선수들과 함께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1군 합류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올 시즌 직전 양민혁을 다시 2부리그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시켰다.

그의 포츠머스 합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2025-2026시즌 챔피언십 개막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리그 2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벤치에 머물렀다.

반전의 시작은 리그 8라운드 왓포드전이었다. 양민혁은 선발로 나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발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포츠머스 임대 후 첫 득점이었다. 9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었다.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도움을 추가했다.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전 윙어로 자리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전을 마지막으로 리그 11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스페인발 이적설이 등장했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유망주 양민혁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아닌 장기적 투자를 염두에 둔 접근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레알 마드리드의 장기 영입 전략과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이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듯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양민혁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토트넘은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토트넘의 장기 계획에 양민혁이 포함돼 있는 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구단은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서 다음 임대 행선지를 매우 신중하게 고르려 한다”고 들려줬다.

/jinju217@osen.co.kr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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