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5개 중 4개를 막다니" 이강인 스승 엔리케 감독도 못 믿을 '우승'... "계속 역사 써내려 가고 싶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8일, 오후 02:10

[사진] 사포노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흠뻑 만끽했다. '선방쇼'를 선보인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PSG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 플라멩구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최전방 제로톱으로 뛰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충돌 후 통증을 호소, 의료진 점검을 받은 뒤 세니 마율루와 교체아웃됐다.

이강인은 교체 전까지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PSG는 이강인이 빠진 뒤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라멩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7분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를 차례로 투입했다.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정규시간과 연장전 내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PSG에서 1번과 3번 키커인 비티냐, 누누 멘데스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다.

플라멩구는 사포노프의 슈퍼세이브에 혼쭐났다. 그는 첫 번째 키커 니콜라스 데라크루스를 제외한 네 차례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경기는 PSG의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상식에서는 부축 없이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사진] 엔리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엔리케 감독은 골키퍼 사포노프의 선방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네 개의 페널티킥을 연속으로 막는 장면은 처음 봤다”라며 "(그 덕분에) 계속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 기쁘다.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포노프의 활약으로 인한 골키퍼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엔 다소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말 지금이 그 이야기를 할 순간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한 뒤 “지금은 이 트로피를 축하할 시간이다. 출전한 선수들과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모두를 축하해야 한다. 그리고 팬들과 함께 기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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