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라건아.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가 '라건아 더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했다.
KCC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전적 13승8패로 3위를 유지, 2위 안양 정관장(14승8패)을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2연패의 가스공사는 7승15패가 돼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라건아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가스공사에서 뛰고 있는 라건아가 KCC에서 뛸 당시 소득세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고, KCC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해당 논란 이후 KCC와 가스공사는 처음 맞붙었다.
KCC는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지만 끝내 승리했다.
3쿼터까지 66-67 한 점을 뒤진 KCC는 4쿼터 반격에 나섰다. 허웅과 숀 롱이 내외곽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아시아쿼터 외인 윌리엄 나바로가 공수에서 깜짝 활약했다.
KCC는 경기 종료 36.6초를 남기고 86-84로 앞섰다. 여기서 KCC는 턴오버를 범하며 동점 혹은 역전 위기에 놓였으나, 나바로가 가스공사 신승민의 3점슛을 블록했다.
KCC는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권까지 가져왔고, 상대 파울 작전에서 나바로가 1구 성공 후 2구를 놓쳤다. 그러나 나바로가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88-84가 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CC는 숀 롱이 28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허웅이 23득점 3어시스트, 허훈이 7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반격의 주역 나바로도 18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분쟁의 당사자인 라건아가 23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