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내년에 더 자주 볼 수 있나요?"…다저스 담당기자가 답했다, "타격 보완 관건"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21일, 오전 08: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과연 LA 다저스 김혜성의 모습을 2026시즌에는 더 자주 볼 수 있을까. 현지 팬들도 궁금해 하는 듯 하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관련 사안에 대해 팬들과의 Q&A 메일백을 진행했다. 김혜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한 팬은 “내년에는 김혜성을 더 자주 볼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아르다야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김혜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면서 “빅리그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스윙을 계속해서 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혜성의 타격이 빅리그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예상을 깨고 리그 최강팀인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 보장 3년 12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빅리그에 콜업,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중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했고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는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르다야는 “김혜성의 표면적인 성적은 분명히 좋았다. 하지만 타석에 서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상대 팀들이 공략하려고 했던 몇가지 뚜렷한 약점도 드러났다”고 전하며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방망이가 너무 자주 나가는 경향이 있었고 이를 만회할 만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컨택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다. 까다로운 좌투수를 상대하는 것 역시 그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의 강점도 소개했다. 기자는 “주력이나 수비 같은 다른 요소들은 이미 메이저리그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도 “타격은 지속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김혜성의 훈련에 대한 열정과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려는 의지와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요소다. 결국 이러한 조정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제대로 맞아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MLB.com’도 ‘2026년 다저스 3연패를 이끌어낼 수 있는 6명의 선수’라는 기사를 통해 김혜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혜성은 2025년 다저스 내에서 조용히 귀중한 자산이 됐다. 71경기, 170타석에서 bWAR 1.7을 기록하며 팀에 크게 기여했다. 타율 2할8푼에 14번의 도루 시도 중 13번을 성공시켰다. 2루수(45경기), 유격수(11경기), 중견수(17경기) 등 3가지 주요 포지션을 소화했다.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타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2026년에 출전 시간을 더 확보하려면 타석에서 집중력을 상당히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2025년 삼진을 52개(삼진율 30.6%)나 당했고 볼넷은 7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타석에서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하더라도 2루수 토미 에드먼, 유격수 무키 베츠,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맡는 상황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김혜성은 2025년 슈퍼 서브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고, 기량을 더 끌어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hrae@osen.co.kr

추천 뉴스